로고
강남원

  • Home
  • 본사 바로가기
Home
  >  
STORY HAROT
  >  
강남원 칼럼/소식
강남원 칼럼/소식
STORY HAROT
[원장칼럼_열 여덟 번 째 이야기] 영어, 수학보다 먼저인 '엄마표 이것!' by 스토리헤롯 강남점작성일 : 26.09.09

영어·수학보다 먼저인 ‘엄마표 이것!’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는 자꾸 무언가를 더 해주고 싶어집니다.

책도 더 읽어줘야 할 것 같고,
영어 노출도 놓치면 안 될 것 같고,
숫자나 한글도 알게 해줘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님께 먼저 묻습니다.
“아이가 사람과 얼마나 관계를 잘 맺는지요?”

아이들은 처음부터 책과 숫자로 세상을 배우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세상은 사람입니다.

내가 울었을 때 누가 와주는지,
내가 웃었을 때 누가 함께 웃어주는지,
내가 무언가를 가리켰을 때 누가 함께 바라봐주는지.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나는 중요한 존재구나.”
“이 사람은 나에게 반응해주는구나.”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구나.”라는 것을 이해해 갑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엄마표 이것은
엄마표 영어도, 엄마표 수학도 아닙니다.

엄마표 '관계'입니다.

아이가 엄마가 바라보는 곳을 함께 보고,
자기가 발견한 것을 보여주고,
엄마의 표정을 확인하고,
자신의 감정을 엄마와 나누는 경험.


이런 힘을 우리는 상호주의, 사회적 참조, 정서적 상호조절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상호주의('공동주의'라고도 부릅니다)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비행기를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엄마가 함께 바라보며
“비행기가 날아가네”라고 말합니다.
아이의 눈이 비행기에서 엄마에게 갔다가 다시 비행기로 돌아옵니다.
이 짧은 순간에 아이는 단어 하나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엄마가 같은 것을 보고 있다’는 경험을 합니다.
이 힘은 이후 언어와 의사소통,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는 조금씩
눈앞에 보이지 않는 사람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배우고,
엄마가 잠시 사라져도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대상영속성과 안정적인 관계 경험은 아이가 세상을 탐색할 수 있는 심리적 바탕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서조절입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울지 마.”
“기다려.”
“그만해.”라고 표현하지만,
어린 아이의 자기조절은 처음부터 혼자 만들어지는 능력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누군가 함께 해주면서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을 읽어주고,
그 경험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혼자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울 때
“왜 울어?”보다 “많이 속상했구나.”

아이가 화를 낼 때
“그만해.”보다 “원하는 대로 안 돼서 화가 났구나.”라고 말해주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저는 상담을 오시는 부모님들께 자주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아이의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기 전에
아이 얼굴, 아이 눈을 한 번 더 바라봐 주시라고요.

아이가 가리키는 것을 함께 바라봐 주고,
아이의 행동과 감정을 말로 읽어주고,
아이가 보내는 작은 신호에 반응해 주시라고요.

아이에게 영어와 수학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영어와 수학을 잘 배우기 위해서라도
그보다 먼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을 믿고, 관심을 함께 나누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아이.
그런 아이에게 배움은 훨씬 깊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오늘 몇 권의 책을 읽어줄까를 고민하기보다
오늘 우리 아이와
몇 번 눈을 마주쳤는지,
몇 번 같은 것을 함께 바라봤는지,
몇 번 아이의 마음에 답해주었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어떤 교재보다도 먼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엄마표 관계'발달입니다. 
    댓글 0
댓글은 로그인한 사람에게만 허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