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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원 칼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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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칼럼_ 열 세 번 째 이야기]설명회를 앞두고 ㅡ 아이를 위한 교육에 대하여 ㅡ by 부원장작성일 : 26.06.15

우리 원의 캠프와 정규 프로그램 설명회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진다.

요즘 강남에서 유아교육을 이야기할 때, 영어에 대한 교육을 빼놓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게 현실이다.
네 살, 다섯 살밖에 안 된 아이들도 영유 입학을 준비하고, 레벨 테스트를 보고, 단어와 문장을 외우는 주변 아이들 모습에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며 불안해진다.

그런 부모님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나 역시 아이를 키워보았고, 교육 현장과 상담 현장에서 수많은 부모님들의 불안을 만나왔기 때문이다.
아이가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은 마음 등
모두 부모의 사랑에서 출발한다.
문제는 그 사랑이 어느 순간 아이를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는 '일반적’인 기준에 맞추는 데 있다.

몇 살에는 어디까지 해야 하고, 몇 살에는 어떤 단계를 끝내야 하고, 누구보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들이 쉽게 오간다.아이들은 아직 자기 속도로 세상을 만지고, 말하고, 움직이고, 관계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 어른들은 자꾸 아이를 같은 줄 위에 세우려 한다. 그리고 그 줄에서 조금만 늦어 보이면 불안해한다.

최근 본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에는 '평균'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사람을 하나의 수치나 기준으로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평균적인 조종사 기준에 맞춰 만든 조종석이 실제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맞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평균에 맞춘 설계가 오히려 실제 사람을 놓친 것이다.

유아교육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이라고 하는 평균 진도가 어떤지, 레벨이 어떤지만 따라가게 되면 정작 아이의 가능성은 놓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를 평균에 맞추기보다, 아이에게 맞는 길을 설계해야 한다.

아이에게 맞는 교육은 느린 아이를 기다려 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빠른 아이에게 '천천히'만 강요하는 것 역시 맞지 않다. 어떤 아이에게는 안정적인 기다림이, 어떤 아이에게는 더 깊은 도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육은 '보통 그래'라고 하는 일반적인 것에 맞추기보다는 아이의 준비도와 가능성에 맞춰 설계되어야 한다.

우리 원이 영재발달연구소를 두고 함께 보려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이를 단순히 수업에 참여하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인지·정서·기질·표현 방식과 발달 흐름을 함께 이해해야 그 아이에게 맞는 교육적 도전과 정서적 지지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아이 안에도 빠른 부분과 느린 부분, 강한 부분과 조심스러운 부분, 잘 드러나는 능력과 아직 기다려야 하는 능력이 함께 있다.

아이들은 원래 들쭉날쭉 자란다.
말이 빠른 아이가 반드시 사고가 깊은 것은 아니고, 수를 빨리 세는 아이가 반드시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조용한 아이가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활발한 아이가 늘 자신감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아이는 언어로 먼저 표현하고, 어떤 아이는 몸으로 먼저 이해한다. 어떤 아이는 그림으로 마음을 열고, 어떤 아이는 놀이 속에서 관계를 배운다.

스토리헤롯 강남원이 지향하는 교육은 단순히 빠른 진도나 화려한 과목 나열이 아니다. 물론 영어도 중요하고, 한글도 중요하고, 수학적 사고도 중요하고, 초등 준비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들이 아이의 삶과 연결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오래가는 배움이 되기 어렵다.

3·4세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감과 감각 경험, 언어의 싹, 관계의 기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많이 아는 것보다 세상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 먼저다.

5세는 놀이와 학습이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시기다. 이야기 이해, 어휘, 수 개념, 미술적 표현, 신체 조절, 또래 관계가 함께 자라야 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단순히 학습하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말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6·7세는 초등 준비의 시기로 모든 기관조차도 가장 많이 흔들리는 시기다. 이때 부모님들은 더 불안해진다. 한글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영어는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지, 수학은 선행을 해야 하는지, 발표는 잘하는지, 친구 관계는 괜찮은지 하나하나가 걱정이 된다. 그러나 이 시기의 핵심은 단순한 선행이 아니다. 아이가 질문을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고, 문제를 끝까지 붙들고, 틀려도 다시 시도하고, 친구의 의견과 내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견디는 힘을 기르고 경험해야 하는 시기다.

영어유치원이 많아진 시대에, 영어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영어도 아이의 발달과 사고 안에서 만나야 한다. 영어가 아이를 평가하는 도구가 아니라, 표현의 또 다른 통로가 되어야 한다. 수준 높은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듣고, 이해하고, 말하고, 이야기 안에서 언어를 경험하는 일이다. 한글도 마찬가지다. 글자를 빨리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이해하는 힘이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단계의 문제집을 빨리 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천천히 생각하고, 질문하고, 자기 방식으로 답을 찾아가는 힘이다. 예술도, 신체 활동도, 토론 등 다른 활동들도 결국 하나의 방향을 향해야 한다. 아이가 자기 생각을 갖고, 표현하고, 조절하고, 관계 맺는 힘을 키우는 것.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원을 선택하신 부모님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우리 원이 모든 부모님께 맞는 원은 아닐 수 있다. 빠른 결과, 눈에 보이는 성취, 남보다 앞서는 진도만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어쩌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를 조금 더 깊이 보고 싶고, 아이의 점수보다 성장의 방향을 보고 싶은 부모님, 지금의 앞섬보다 오래가는 배움의 힘을 믿는 부모님이라면 우리 원의 교육관과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원을 선택하시는 부모님들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이 안의 아직 보여지지 않은 가능성을 보려 하고, 불안 때문에 아이를 밀어붙이기보다 아이에게 맞는 길을 함께 찾고 싶은 부모님, 교육을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아이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으로 이해하시는 부모님들이 선택하시는 것 같다.

교육은 결국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다.
아이를 남들 하는 것에 맞출 것인가.
아이의 고유한 결을 발견할 것인가.
아이를 빨리 앞세울 것인가.
아이가 자기 힘으로 오래 걸어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

스토리헤롯 강남원은 두 번째 길을 선택하려 한다.
진도표가 아니라 아이별 성장 지표를 보고, 빠르기만 한 아이보다 깊이 생각하는 아이를, 많이 알고 있는 아이보다 배움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아이를 보고 싶다. 그리고 그런 교육관에 공감하는 부모님들과 함께하고 싶다.

우리의 뇌는 긴장과 강요 속에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고, 흥미와 즐거움이 살아 있을 때 더 잘 집중하고, 기억하고, 다시 시도한다. 학습은 인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와 동기가 함께 작용하는 과정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도전을 주되, 그 도전을 견딜 수 있는 마음의 안전기지를 함께 세우는 것. 그것이 유아기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아이를 일반적인 기준에 맞추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는 교육.
그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교육이고, 그것이 스토리헤롯 강남원이 부모님들께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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